하반기 코스닥 순환매 가능성, 실적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이유
주식이 오르면 사람들은 흔히 "버블 아닐까?"라는 말을 먼저 꺼냅니다. 저도 그런 의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버블(Bubble)이란 기업의 실질 가치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상태를 뜻합니다. 지금 코스피 상승은 그 정의에 딱 맞지 않는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 권리 보호 장치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주가를 기업의 순자산으로 나눈 값인데, 쉽게 말해 회사의 장부 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나 매겨지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값이 0.3~0.5에 불과한 기업들이 국내에 수두룩했다는 건, 주가가 오른 게 아니라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마찬가지입니다. PER이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투자자들이 이익 1원에 얼마를 지불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PER 50~100배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15배 수준으로 여전히 낮습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 로봇, 자동차 전동화 같은 미래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제가 투자를 늦게 시작한 이유를 돌이켜보면, 결국 "주식은 위험하다"는 막연한 편견이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돈 잃은 사람 얘기만 들려왔고, 특별한 정보가 있어야만 하는 세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니 전혀 달랐습니다. 오히려 단타로 빠르게 수익을 노리던 분들이 더 많이 잃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어떤 종목이 오를지 예측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예상 밖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투자 관련 서적과 영상을 찾아보면서, 주가 방향을 맞히는 것보다 얼마나 오래, 꾸준히 투자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타이밍 맞추기'에 집착한 시간이 제일 낭비였습니다.
한국의 퇴직연금 주식 편입 비중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도 충격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의 주식형 자산 비중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미국은 직장인 대부분이 DC형 퇴직연금을 통해 꾸준히 주식시장에 자금을 넣고 있는 반면, 우리는 대부분 원금 보장형 예금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그 차이가 노후 격차로 이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란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돈이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처음엔 느리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가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집니다. 이걸 숫자로 직접 계산해봤을 때 저는 꽤 놀랐습니다.
72의 법칙이라는 것도 이때 처음 접했습니다. 72의 법칙이란 수익률로 72를 나누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알 수 있는 계산법입니다. 연 8% 수익률이라면 72 나누기 8, 즉 9년 만에 원금이 두 배가 됩니다. 30살에 시작해 60살까지 월 50만 원씩 연 8%로 투자하면 약 7억 5천만 원이 쌓입니다. 여기서 10년을 더 늘리면 17억을 넘습니다. 단순히 더 오래 투자했을 뿐인데 결과가 두 배 이상 달라집니다.
이 계산을 보고 나서 저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 당장 큰 시드머니가 없어도 된다는 것, 지금 당장 "좋은 종목"을 찾아낼 능력이 없어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얼마나 일찍 시작했느냐'였습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부자들의 투자 방식을 조사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오해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들이 남들보다 좋은 정보를 더 빨리 얻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달랐습니다. 오히려 더 단순한 원칙을 더 오래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비판적으로 볼 부분도 있습니다. 자산 규모와 위험 감내 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는 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 교육비를 전액 주식에 넣거나, 비상금까지 투자하는 방식은 개인 상황에 따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좋은 방향성에서 배울 점은 취하되, 본인의 재무 상황에 맞게 조율하는 게 맞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융 이해력이란 금융 상품과 개념을 이해하고 올바른 재무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게 낮을수록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금 코스피 5,000이 비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5년 뒤 1만, 10년 뒤 2만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오히려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저는 거창한 목표보다 먼저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열고, 이번 달 월급에서 10%를 ETF에 넣는 것부터 해봤습니다. 처음엔 금액이 작아서 의미 없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 전이라면, 오늘 바로 계좌 하나 여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5FghqPOEzlk&t=2901s